2007년 12월 24일
[Room#309] 이런저런 이야기
안녕하세요. 요새는 정말로 드문드문할 정도로 포스팅을 안하고 사는군요.
그새 포스팅도 못할 만큼 바빴냐면 그런건 아닌데 이래저래 일이 잘 안풀리다 보니 뜸하게 되더군요.
뭐,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도 일단은 먹고 살아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아는 후배의 소개로 최근엔(이라고 해도 벌써 몇개월 되었군요.) 경마 중계소에서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계소가 마침 로데오 거리와 맞물려있다 보니 많은 선남선녀들이 돌아다니죠.
특히 쭉쭉빵빵한 언니들이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하며 걸어가는 것을 보고 있자면 뭔가 뿌듯한 맘이 가득차오르……아니 이게 아니라……
아무튼 선남선녀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라 커플들도 많고 그런 커플들을 노린 가게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열심히 캐롤을 틀어놓고 있죠.
흘러나오는 캐롤을 들으며 엿이라도 붙였는지 철떡 붙어서 부비적거리며 지나가는 커플들을 보고 있자면 가슴 속에선 무언가 검은 불꽃이...… 빌어먹을 크리스마스.
아니아니, 원래 이야기 하려고 했던 게 이게 아닌데……
아무튼 이번 주에도 일어나지 않는 대박을 꿈꾸며 열심히 경마장에 찾아오시는 아저씨, 아주머니들을 보고 있자니 '저분들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할아범에게 두근거리는 맘으로 기도를 하셨겠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경마장 가기 전날 머리맡에 빨간 양말 하나를 놓고 메모로 '대박마권'이라고 쓴 채 주무셨을 광경을 생각하니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뭐라 말할 수 없이 애틋하게 보이는 게 '오늘은 꼭 맞추세요.'라는 인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눈물)
뭐, 그렇게 말씀 드려도 결과는 언제나 마사회의 배만 불리는 게임이지만 말이죠. 자고로 도박에서 딜러 측이 손해 보는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으니까요. (먼산)
그러니 행여나 운이 닿아서 조금이라도 따셨으면 평소 버릇대로 그대로 다시 마사회에 올인 하지 마시고 집에 돼지고기라도 잔뜩 사가서 가족들과 행복한 크리스마스 저녁식사나 드셨으면 하네요.
# by | 2007/12/24 20:37 | 카페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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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와우 좀 하러 나갔다가 집에서 돼지껍데기나 볶아먹을까 싶습니다 [....]
양놈 명절 따위 왜 챙기시나요.
이번크리스마스엔 눈이 안와서
.............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UCHRONIA님 // 와우나 돼지껍데기로 위안을 삼으시면 안되십니다. 자, 분연히 일어나 저 커플들을 무찌르는 용사가 되십시요!! (...)
dauti님 // 다들 거기에 많이 격해지시더군요. 저라고 예외는 아니지만요. (먼산)
Dino님 // 그렇죠, 양놈 명절따위!!
그런데 얼마만이라뇨! 아래 포스팅이랑 크게 차이 없었다고요!
란렌님 // 아니, 거기는 눈 좀 와도 됩... (후다닥)
EST_님 // 자, 이제 EST_님도 독신귀족클럽에 들어오시... (먼산)
EST_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